카카오모빌리티가 고심 끝에 카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풀러스와 타다 등 경쟁사들은 카풀 서비스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쟁사들은 택시업계가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를 강제 중단하라는 것은 협박과 마찬가지라며 카풀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많은 만큼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 대화에 임하면서 현재의 갈등을 순조롭게 풀어나겠다 입장을 전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택시업계와 카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한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제안했습니다.
택시업계는 여당의 이같은 제안을 거부하고 카풀 서비스의 무조건적인 중단이 이뤄지기 않는다면 어떠한 대화도 임하지 않을 것이라 맞서고 있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중단 선언을 두고 대타협기구의 출범을 우선으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후 택시업계를 설득한 후 다음을 보겠단 전략이 아니냐는 시각입니다. 즉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해석입니다.
한편 택시업계는 국토교통부가 여론을 카풀 서비스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려는 쪽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정부 당국에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조만간 카카오모빌리티를 대상으로 수사기관에 카풀 불법 영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 칼자루를 쥔 정부의 명확한 판단과 결정이 중요해진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