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2016년 이어 두 번째로 적은 12월 적설량
겨울 가뭄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4일 서울에 8.8㎝의 큰 눈이 내린 이후 16일까지 서울에 내린 적설량은 10.9㎝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은 지난달 13일과 16일 눈이 내린 이후 올 들어서는 눈 소식이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달 2.1㎝의 적설량은 최근 10년간 2016년 1.5㎝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12월 적설량입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겨울철 폭설이 잦은 강원도 지역도 잠잠한 상태입니다. 춘천은 지난해 11월24일 8.5㎝의 첫눈이 내린 이후 서울과 마찬가지로 두 차례만 눈이 왔습니다.
특히 광주는 올해 단 한 번도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광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 8번이나 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내려오면서 기압골이 만들어져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즉 대기정체 상태가 이어지면서 눈이 내릴 조건을 형성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겨울 가뭄이 지속되면서 매년 식수난을 겪고 있는 속초지역은 이대로라면 다음 달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온난화 유발 물질들 포함. 한반도 기상 변화에 큰 영향
강원도는 최근 삼척과 양양에서 두 차례의 산불이 났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대형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미세먼지도 겨울 가뭄의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 내에는 이산화탄소와 아산화질소, 메탄 등 주요 온난화 유발 물질들이 포함되면서 한반도 기상 변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16일 밤부터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이라 예보했지만 겨울 가뭄을 해소하기엔 매우 적은 양일 것이라 예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