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중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바이낸스가 유럽 시장에 진출합니다. 영국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세우고 유럽 현지에 특화된 거래소를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바이낸스는 17일 유럽지역을 담당하는 ‘바이낸스 저지’를 영국령 저지(Jersey) 섬에 설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낸스 저지는 유럽의 기축통화인 유로화(EUR)를 비롯해 영국 파운드(GBP)를 지원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거래가 가능합니다. 향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폭을 늘릴 계획입니다.
바이낸스의 웨이 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바이낸스 저지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금융적인 측면에서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저지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등에 기회의 문을 열어놓은 지역으로 이곳에 거래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지는 영국 해엽의 가장 큰 섬으로 인구는 약 10만 명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고자 낮은 기업 소득세와 정부 규제를 최소화하면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메카로 떠오른 스위스 주크시를 벤치마킹한 사례입니다.
한편 바이낸스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세계 각 국의 법정통화와 연동되는 거래소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7월 홍콩에서 오픈된 암호화폐 거래소로 설립자는 캐나다 화교 출신의 창펑 자오입니다. 한때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등보다 거래량이 낮았지만 업비트와 빗썸 등이 정부 당국의 금융 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 이용자들을 대거 흡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거래량만으로 글로벌 1위와 2위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글로벌 거래소며 회원수는 1000만 명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본사를 홍콩에서 몰타(Malta)로 이전했습니다.
창펑 자오 CEO는 언론을 통해 지난해 바이낸스의 순이익이 최소 5억 달러(약 5608억 원)에서 최대 10억 달러(약1조121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