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전국 17개 시·도 초(4~6학년), 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5657명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2018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의 매체이용, 술·담배 등 유해약물, 청소년폭력 및 성폭력 등 유해행위, 청소년의 유해업소 출입, 근로보호 실태 등 5개 영역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청소년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2016년 조사 대비 11.3%에서 9.0%로 감소했습니다. 장기 아르바이트가 증가한 반면 단기 아르바이트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된 이유는 용돈 부족(54.4%), 스스로 사회 경험(17.2%), 용돈을 받을 형편이 아니라서(11.0%) 등입니다.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중 34.9%는 최저임금을 못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학생(46.7%)과 여자 청소년(37.2%)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비율은 2016년 59.3%에서 61.6%로 증가했으며, 작성된 근로계약서를 교부받지 못한 경우도 42%에 달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의 부당처우 경험이 증가했고 부당처우에도 불구하고 참고 계속 일을 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당처우 중 초과근무 요구는 2016년 16.9%에서 17.7%, 임금 체불은 13.4%에서 16.3%, 고객의 언어폭력·성희롱·폭행은 5.4%에서 8.5%로 증가했습니다. 소극적 대처(참고 계속 일했다)의 응답 비율은 65.8%에서 70.9%로 높아졌습니다.
청소년의 유해약물 직접 구매 비율은 전자담배를 제외하고 감소했으나 ‘대리 구매’ 비율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대리구매는 술의 경우 9.1%에서 11.7%, 담배는 17.6%에서 21.0%, 전자담배는 8.7%에서 11.1% 높아졌습니다. 술·담배 주요 구매 장소는 편의점·가게·슈퍼마켓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해 청소년들의 매체 이용은 메신저와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이용은 증가했으며 인터넷만화 이용은 감소했습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메신저 이용은 88.0%에서 89.4%,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은 82.8%에서 88.2%, SNS는 71.3%에서 66.7%, 인터넷만화는 71.0%에서 64.2%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성인용 영상물 및 간행물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초등 5∼6학년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16.1%에서 17.1%, 초등 5∼6학년의 성인용 간행물 이용률은 9.3%에서 10.6% 비율입니다.
또한 학교폭력 피해율(8.5%)은 2016년과 유사한 수준이며, 여자 청소년(6.9→7.5%)과 중학생(8.0→9.7%)의 피해율이 다소 늘어났습니다.
성폭력 피해율은 2016년에 비해 증가(2.4→2.8%)했고 여자 청소년(2.5→3.1%)과 중·고등학생(2.4→3.2%,1.8→2.5%) 모두 피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폭력 및 성폭력 피해 청소년 중에서 지원기관(학교 상담실, 전문 상담센터 등)의 도움을 받은 경험은 14%로 이용률은 전반적으로 저조했습니다.
학교폭력 및 성폭력 피해 청소년들 절반은 해당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으며, 그 이유로는 ‘별로 심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폭력 45.4%, 성폭력 39.6%)’가 가장 많았습니다.
청소년 가출의 주요 이유는 ‘가족과의 갈등’(70%)이었고 가출 경험 청소년들의 지원 기관(청소년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전화1388)에 대한 인지율과 이용률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청소년출입 제한 업소(밤 10시~오전 9시)의 이용률은 2016년도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최근에는 코인노래방(81.9%)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업소에 대한 이용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멀티방/룸카페 등의 이용률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입‧고용금지 업소 이용률은 비디오/DVD방 2.7%에서 2.3%, 유흥/단란주점 1.1%에서 0.7%, 나이트클럽/음악클럽 0.5%에서 0.4%, 멀티방/룸카페 12.0%에서 14.6% 비율입니다. 룸카페는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업소에 포함되지 않으나 멀티방과 유사하게 운영돼 병기해 조사했다는 설명입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실태 조사는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추진 근거로서 의미가 크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현재 수립 중인 제3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2019~2021년)에 적극 반영해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