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경기 불황 여파로 직원들의 승진을 보류하면서 승진누락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인은 기업 349개 사를 대상으로 ‘승진누락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4곳에서 승진누락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승진누락자 발생비율은 중견기업이 66%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 56.3%, 중소기업 32.9% 비율입니다.
승진누락자가 가장 많은 직급은 과장급(31.9%)입니다. 이어 차장급(22.2%) 대리급(20%) 사원급(13.3%) 순이었습니다.
다만 부장급 이상(12.6%)은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부장급 이상은 대상자 자체가 적기도 하고 다음 직급의 승진보다 퇴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 해석입니다.
승진누락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업무 능력이 떨어져서’(49.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승진 인원은 한정돼 있어서(38.5%) △회사 재무 사정이 좋지 않아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17.8%) △고위 직급이 너무 많아 조정이 필요해서(14.8%) △상사 및 동료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13.3%) 등이었습니다.
경기불황으로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데다 정년 연장으로 고연차 인력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기업들이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평균적으로 전체 승진대상자 중 26% 정도가 승진 누락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승진누락자 비율에는 큰 변화 없다(60%)가 대부분이었지만 비율이 늘었다(30.4%)가 비율이 줄었다(9.6%)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승진누락자가 있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들에 대해 업무 능력 부족(49.6%, 복수응답)을 잉로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일에 대한 의욕 부족(36.3%) △피라미드 조직 구조상 어쩔 수 없음(31.1%) △리더십 부재(30.4%) △팀워크 부족(14.8%) 등의 답변입니다.
이밖에 66.7%는 승진누락자의 불만으로 회사에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회사 피해 사례는 △회사 분위기 흐림(58.9%) △퇴사(50%) △회사에 대한 안 좋은 소문(41.1%) △핵심기술, 영업비밀 등 누출(26.7%)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