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 동안 사용되지 않고 소멸된 이동통신사 마일리지가 1900억 원대로 나타났습니다. 이통사들이 회원들에게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과 신용현 의원 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출한 자료를 인용,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멸된 통신 3사의 마일리지는 1905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적립된 마일리지 1360억 원보다 1.4배 많은 수준입니다.
이통사별로는 KT가 867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SK텔레콤 854억 원, LG유플러스 184억 원입니다. LG유플러스는 소멸 마일리지 액수가 가장 적었지만 마일리지 적립액 대비 약 1.45배로 타 통신사와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동통신사 마일리지는 멤버십 포인트와 달리 사용금액의 일정 비율을 가입자에게 미리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통신요금 결제나 멤버십 포인트 전환 등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적립 후 7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노 위원장은 “이통사 마일리지로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지만 이통사들이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사용되지 않은 채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상당하다”며 “마일리지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이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통사들은 매월 요금고지서를 통해 고객에게 마일리지 사용 및 소멸현황을 안내하고 유효기간 1개월이 남았을 때 안내 문자를 전송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지난해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비슷한 지적을 했습니다. 신 의원은 “고령층이 많은 2G, 3G 이동통신 이용자가 특히 마일리지 개념을 모르는 사례가 많아 이들을 위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며 “사용법을 모르거나 시기를 놓쳐 통신비 절감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이용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마일리지 소멸액은 2013년 440억 원에서 2014년 420억 원, 2015년 376억 원, 2016년 297억 원, 2017년 211억 원, 지난해 161억 원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마일리지 적립액 역시 490억 원, 2014년 339억 원, 2015년 243억 원, 2016년 145억 원, 2017년 86억 원, 2018년 57억 원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