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땅값)가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인 9.42%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은 13.8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1년 전보다 평균 9.42% 올랐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상승률 6.02%를 크게 웃돈 것으로 2008년 9.63%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표준지는 전국 공시대상 토지 3268만 필지 중 대표성 있는 50만 필지입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지의 가격 산정과 감정평가의 기준은 물론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기준 등에도 활용됩니다.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1위(13.87%)인 서울은 강남권 일대에서 동남권 개발사업인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를 비롯해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재건축 사업 등의 영향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어 광주(10.71%), 부산(10.26%), 제주(9.74%) 등도 전국 평균(9.42%)보다 높았습니다. 광주는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조성, 부산은 주택재개발 사업, 제주는 제2공항 조성 기대감과 신화역사공원개장 및 영어교육도시 인구유입 등의 효과로 공시지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충남(3.79%), 인천(4.37%), 전북(4.45%), 대전(4.52%), 충북(4.75%) 등 13개 시·도는 전국 평균(9.42%)보다 상승률이 낮았습니다. 충남은 세종시 인구 유출과 토지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낮은 상승률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시·군·구별 최고 변동 지역은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을 추진 중인 강남구입니다. 무려 23.13%나 올랐습니다.
이어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중구와 영등포구는 각각 21.93%, 19.86% 상승해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부산 중구(17.18%), 부산진구(16.33%)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최저 변동 지역은 전북 군산시(-1.13%)입니다. 이어 울산 동구(-0.53%), 경남 창원시 성산구(1.87%), 경남 거제시(2.01%), 충남 당진시(2.13%) 순으로 변동률이 낮았습니다.
종합적으로 시·군·구별로 전국 평균(9.42%)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42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206곳, 하락한 지역은 2곳입니다.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누리집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 내달 14일까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거나 또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직접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 기존 감정평가사가 아닌 다른 감정평가사의 공시 자료와 제출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정된 공시지가를 4월 12일에 재공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