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냈습니다.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카카오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지난해 연결 매출 2조4167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나 크게 감소한 730억 원입니다. ‘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731억 원입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6% 크게 떨어졌고, 전년 동기 대비 88% 하락한 4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꺾인 것은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와 연말 상여금 지급, 신사업 마케팅 비용 영향으로 지출이 컸다는 설명입니다. 4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총 6688억 원입니다.
각 부문별로는 광고 플랫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81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광고의 성장에 힘입었다는 평가입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144억 원입니다. 이 중 뮤직 콘텐츠 매출은 1401억 원을 기록해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하는 등 멜론의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1003억 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웹툰 등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성장한 739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기타 매출은 177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습니다. 연말 성수기 효과로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거래액이 증가했으며 모빌리티, 페이의 매출액 성장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사용자경험(UX) 개편을 위시로 서랍, 라이브톡, #탭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큰 효과를 봤다는 설명입니다. 오픈채팅을 고도화해 전체 수발신 메시지 증가를 이끌어낸 것과 빅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도 대부분 광고 상품에 적용돼 수익 증대로 이어졌습니다.
카카오는 올 2분기 중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규 광고 모델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용자 행동 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적합한 내용을 실시간 노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의 개발과 적용에도 나섭니다.
B2B(기업 거래)분야에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합니다.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을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정식 제공할 예정입니다. 대화방 내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해지며, 고객 유치부터 판매, 상담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입니다.
글로벌 시장에도 게임, 영상, 웹툰 등의 각종 콘텐츠를 앞세워 적극적인 공략에 나섭니다. 게임은 해외 유명 지적재산권(IP)과협업, 캐주얼 게임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모바일 해외 매출과 이용자를 확보합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작년 말 인수한 인도네시아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 ‘네오바자르’를 통해 동남아 시장까지 유통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포부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일본에서 환전 없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자체 개발한 글로벌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이 상반기에 정식 출시돼 블록체인 상용화에도 선두적으로 나선다는 포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