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이 무선 이어폰 ‘베오플레이 E8’ 후속작인 '베오플레이 E8 2.0'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디자인과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휴대용 충전 케이스의 기능을 강화한 것이 주된 특징입니다.
우선 배터리가 내장된 프리미엄 가죽 케이스 디자인을 변경하고, 내부 소재를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으로 교체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기존 케이스(2회 충전)와 달리 3회까지 충전이 가능해져 최대 재생시간이 16시간(기존 12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출시된 베오플레이 E8은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음질로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애플 에어팟이 브랜드 파워가 뒷받침된 편리함을 내세웠다면 베오플레이 E8은 시장의 조용한 강자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귀에 밀착하는 ‘인이어’ 방식을 채택해 주변 소음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사용자 안전을 고려해 음악 청취 중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트랜스퍼런시 모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USB-C 포트를 적용했으며, 무선 충전 기술(Qi)을 탑재해 케이스를 선 없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5.7mm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내장돼 청명한 음질을 제공합니다. 귀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와 인체공학적 설계로 착용감과 차음성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음악 감상과 트랙변경, 통화, 음성 인식 서비스 등 모든 기능을 이어폰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 손쉽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베오플레이 E8 2.0은 ‘블랙’, ‘내추럴’, ‘인디고블루’, ‘라임스톤’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제공됩니다. 가격은 전작보다 약 5만 원 인상된 45만 원입니다.
한편 베오플레이 E8은 덴마크의 유명 산업디자이너 야콥 바그너(Jakob Wagner)의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됐습니다. 뱅앤올룹슨이 선보인 제품 중 가장 빨리 초기 물량이 완판된 스테디셀러 제품이기도 합니다.
뱅앤올룹슨은 지난 1925년 피터 뱅과 스벤드 올룹슨에 의해 설립된 덴마크의 전자기기 업체로 전자기기 디자인을 선도한다는 명성을 듣고 있습니다.
애플이 디자인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기도 했다는 전언입니다. 구형 아이팟의 상징인 클릭 휠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뱅앤올룹슨 브랜드의 전화기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경우 고등학생 시절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가지고 싶었지만 비싼 가격에 구매하지 못해 지갑에 사진만 가지고 다닐 정도였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