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암호화폐 투자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코인업’을 19일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10분 경 강남구에 소재한 코인업 사무실 2곳에 수사관 50여 명을 파견해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은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코인업의 컴퓨터와 투자자명부, 투자 내역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코인업 대표인 강모 씨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 전했습니다.
코인업은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발행을 시작했습니다. 비상장 암호화폐 토큰인 ‘월드뱅크코인’(WEC)을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 가능하다며 투자자 모집에 나섰습니다.
투자자들을 상대로 단기간에 400~500%의 수익을 실현시켜주겠다고 투자를 종용했다는 전언입니다. 또한 투자자 모객을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합성 사진까지 홍보 도구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거진 의혹이 사실일 경우 코인업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처벌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이례적으로 전날 코인업과 관련해 “블록체인협회 회원사로 소속된 암호화폐 거래소 중 코인업을 상장하거나 상장을 검토 중인 곳은 한 곳도 없다”고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사항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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