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글과컴퓨터는 19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며 연결기준 매출액 2158억 원, 영업이익 42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컴의 이같은 실적은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78.1%, 영업이익은 46.7% 크게 높아진 결과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른 비결에 대해선 지난 2017년 말 인수한 개인안전장비기업 ‘산청’과 한컴의 안정적 사업 지속이 원동력이 됐다는 자평입니다.
산청은 지난해 내부결산 기준 매출액 990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컴은 주력 사업인 오피스 사업이 공공시장을 비롯해 B2B와 B2C 시장에서도 판매 신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별도 기준 매출은 966억 원, 영업이익은 250억 원입니다.
다만 한컴의 당기순이익은 61억7000만 원입니다. 영업이익 대비 크게 낮은 당기순이익은 K-IFRS의 기준의 엄격한 적용과 보유 자산 가치와 미래 위험성을 보수적으로 측정해 손상을 평가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컴은 올해 신사업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3년 전부터 투자해온 AI(인공지능) 음성인식 통번역 사업에서 중국 ‘아이플라이텍’과의 협력이 더욱 강화됩니다.
스마트시티 사업은 서울시의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은 물론 정부 주도로 출범한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등 국가 시범도시 사업 기회가 한층 높아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오피스 시장에서는 일본과 독일 등 해외 네트워크 확보에도 나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밖에 한컴MDS가 지난해 12월부터 종속회사로 연결되면서 올해 외형적 성장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컴MDS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59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 회사는 사물인터넷과 로봇,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분야에 집중하는 중입니다. 한컴은 배당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한컴이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공공부문의 의존도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정부의 지원이 일체 없어질 경우 순식간에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역재 최대 실적이 이어진 만큼 신사업에 집중해 빠른 기간에 시장에 안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사격이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이 중요한 시기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