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재계 2위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재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의 위치는 요지부동한 모습이었지만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사업 부진이 큰 영향을 주면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20일 CEO스코어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60대 기업 공정자산 집계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220조5980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18조2170억 원으로 1위를, SK그룹은 213조2050억 원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SK그룹은 1년 사이 자산을 23조 원 이상 불려 2위 현대자동차그룹을 7조 원가량 차이로 추격하는 모습입니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양상이 지속될 경우 올해 안에 두 그룹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두 그룹 간의 격차는 2017년 말 33조 원대였지만 지난해 7조원 대로 단숨에 좁혀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자산은 2조560억 원이 줄어들었지만 SK그룹은 23조6740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SK그룹은 자산 증가액이 23조6740억 원으로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자산 증가 요인으로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과 함께 ADT캡스, AJ렌터카 등의 인수로 인한 규모 증대가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편 SK그룹과 함께 한화그룹도 자산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화그룹은 GS그룹을 제치고 재계 7위로 올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재계 순위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산 규모 10대 그룹 4위부터는 LG그룹(130조3020억 원), 롯데그룹(117조950억 원), 포스코그룹(82조7590억 원), 한화그룹(65조4480억 원), GS그룹(65조3390억 원), 농협(59조4330억원), 현대중공업(55조8660억원) 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