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 올해 말까지 2G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다고 21일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의 2G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91만 명입니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 종료 이유에 대해 △2G 장비 노후화 및 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 지속 감소 △LTE·5G 중심의 글로벌 ICT 생태계 형성 등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미국 AT&T, 일본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호주 텔스트라 등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은 한정된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이미 2G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입니다.
미국 버라이즌, 일본 KDDI 등은 완성도 높은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3G 서비스 종료 계획까지 발표했습니다. SK텔레콤도 2G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5G망 고도화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 종료에 앞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3G·LTE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30만 원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 원 할인 △24개월 동안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결합할인이나 각종 복지할인도 중복 적용됩니다.
다만 3G 전환 시 현재 SK텔레콤이 판매 중인 3G 단말이 없는 관계로 24개월 사용요금제 70% 혜택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말 공시지원금은 30만 원 이상일 경우 공시지원금 금액 전체를 지원하며, 단말 출고가가 30만 원 미만일 경우에는 출고가 금액만큼만 지원합니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가 서비스 전환 시에도 기존 보유 중이던 레인보우포인트를 계속 활용할 수 있게 하고, 각종 결합할인 및 장기고객 혜택도 변경 없이 제공할 예정입니다.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4만 원의 해지 지원금을 제공하며, 모든 경우에 대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도 면제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이날부터 시작해 향후 2년간 계속 운영될 계획입니다.
이밖에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시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X’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합니다. 다만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존 ‘01X(011, 017 등)’의 번호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정부가 마련한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활용하면 됩니다.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이란 01X 번호 이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기존 번호 그대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정부는 조만간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시행하고 오는 2021년 6월 30일까지 운영할 방침입니다.
SK텔레콤도 정부 정책에 맞춰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2021년 6월 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해당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SK텔레콤 고객센터·지점·대리점을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객 안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선보여 ICT 강국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