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스마트시티 투자규모가 958억 달러(약 107조77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최근 ICT 브리프(Brief)를 통해 IDC 자료를 인용, 이같은 전망치를 밝혔습니다.
평가원은 국가의 경제발전은 물론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도시’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스마트시티’ 조성이 각국의 주요 전략이 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스마트시티는 경제 개발과 지속가능성, 혁신 창출, 시민 참여 등을 목표로 도시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에코시스템 구축을 의미합니다.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시티 투자 규모는 올해 958억 달러(전년 대비 17.7%↑)에서 오는 2022년 15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부 도입 사례별로는 CCTV, 첨단 대중교통, 스마트 가로등, 지능형 교통관리, 커넥티드 백오피스 등 5개 분야로 올해 투자규모의 34%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또한 스마트 권총과 같은 보안 장비와 스마트 안경·헤드셋, 스마트 의류 분야는 향후 5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D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올해 투자 규모의 40%를 차지할 만큼 스마트시티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1/3, 유럽·중앙아시아·아프리카가 1/4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 구축이 활성화되면 사회·경제적 허브는 물론 보안·프라이버시, 자동화 업계, 솔루션 기업 등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마트시티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싱가포르, 뉴욕, 도쿄, 런던 등으로 꼽힙니다. 특히 스마트시티 선도국으로 알려진 싱가포르는 지속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중입니다.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의 이니셔티브와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스마트시티 실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스마트 국가 이니셔티브’(Smart Nation Initiative)을 공개하며 정부·기업·시민의 격차를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생산성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바르셀로나의 IESE 경영대학원에서 선정한 세계 스마트시티 순위 6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디지털 경제와 디지털 정부, 디지털 사회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정부 기능 대부분에 디지털을 도입하고 e정부 서비스로 대체하는 ‘스마트시티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통합 QR코드 시스템 개발,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평가원은 자료를 통해 “세계적으로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자원·인프라 부족, 교통 혼잡,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조성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특히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의 특징을 살려 정부 주도형의 다양한 이니셔티브 전개와 뉴욕·도쿄·런던 등 세계적인 대도시에서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도 시범도시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스마트시티 실행 계획을 마련한 만큼 연계 가능한 정책 사업과 R&D 지속 발굴, 과감한 규제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의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 선진 모델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기술교류를 추진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