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9월부터 ‘123가4567’처럼 차량번호 숫자가 6자리에서 7자리로 늘어난 새로운 승용차 등록번호판 발급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새 등록번호판은 현행 페인트식과 달리 필름부착방식입니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는 변화가 없지만 번호판 왼쪽에는 청색의 태극문양과 홀로그램, 대한민국의 영문 표기 약칭인 ‘KOR’이 들어갑니다.
국토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홈페이지에 고시했습니다. 국토부는 새 번호판이 등록번호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번호판 위·변조 방지, 야간 식별 등에 효과가 크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다양한 색상과 문양을 넣을 수 있는 필름부착방식 번호판을 추가로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앞서 자동차 등록번호 소진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새 번호판 도입을 추진했습니다. 현행 자동차 번호체계로는 2200만 대의 자동차에만 발급할 수 있습니다. 차량 증가로 신규 발급 가능 번호가 모두 소진되자 국토부는 현재 차량 말소 등으로 회수된 번호를 내주고 있는 형국입니다.
새 번호판이 도입되면 2억 개 이상의 번호가 추가로 확보 가능합니다. 앞자리가 3자리로 늘어나면 차량 용도에 따라 119나 112 같은 특수번호 표시도 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여론 수렴과 전문가 검토, 공청회, 국민 선호도 조사, 공공디자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새 자동차 번호체계를 확정했습니다.
이번 고시는 새 번호판 규격과 구체적인 색상, 숫자 및 글자 크기 등 세밀한 부분까지 최종 확정했습니다.
한편 새 자동차 번호판은 오는 9월 1일부터 발급합니다. 운전자 희망에 따라 현행 페인트식 번호판과 새 번호판 중에서 선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