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분야의 국내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2019년도 인공지능대학원 지원 사업의 최종 3개 대학이 확정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성균관대를 2019년도 인공지능대학원으로 최종 선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은 인재 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은 인공지능에 특화된 전문학과를 설립해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경우 10억 달러를 투입해 인공지능 단과대학을 설립하며, 카네기멜론대(CMU)는 세계 최초 머신러닝학과 석·박사과정 개설, 중국은 ‘AI+X’ 복합 전공 100개 개설 및 AI 단과대·연구원 등 50개 설립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정부는 인공지능 핵심(Core) 지식과 각 분야와의 융합 역량(AI+X)을 갖춘 연구자를 양성하고자 7차례에 걸쳐 인공지능 관련 전문가, 대학 등의 의견을 종합했습니다. 전문화된 커리큘럼과 전임교원(7명 이상) 확보, 석‧박사과정(입학정원 40명 이상)을 운영하는 학과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 1월 말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국내 12개 대학이 신청한 가운데 특화된 커리큘럼, 산학협력 및 국제공동 연구 등에 대해 대학의 교육여건과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운영계획을 자유롭게 제안토록 했고 3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KAIST의 경우 세계적 연구 역량을 갖춘 전임 교수진을 확보하고 2023년 이후 인공지능대학원을 넘어 단과대 수준의 인공지능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한 경기도 판교를 아시아 최고 인공지능 밸리로 육성하려는 계획도 담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인공지능 분야 최고급 인재를 집중 양성하고자 박사과정(석박사 통합 및 박사) 중심으로 운영하고 글로벌 최우수 컨퍼런스 등재를 졸업요건으로 학생들의 연구 성과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자율주행, 에이전트 등 4대 특화분야의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융합 역량(AI+X)을 갖춘 최고급 인재를 양성한다는 청사진입니다.
성균관대는 인공지능대학원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교육·연구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15명의 전임 교수진을 결집, 전문화된 교육·연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현장 중심의 인공지능 혁신 연구를 위해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해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3개 대학에 올해 10억 원을 시작으로 5년간 90억 원을 지원합니다. 향후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5년(3+2년)을 추가해 총 10년간 190억 원까지 지원합니다. 선정된 3개 대학은 올해 2학기부터 인공지능 관련 학과를 개설합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인공지능 관련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지역 대학이 지방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들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