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3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빅딜’ 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볼턴에 따르면 빅딜 문서에는 미국이 북한에 원하는 비핵화 요구와 생화학 무기, 탄도미사일 포기에 관한 사항이 포함됐습니다.
존 볼턴은 이번 회담이 “실패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 즉 비핵화를 계속 요구했고 핵과 생화학 무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라고 했다"며 "하나는 한글, 하나는 영어로 된 문서 2개를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볼턴은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매우 제한적인 양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빅딜'을 수용하도록 설득했지만, 그들은 그럴 의사가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협상을 거부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뿐 아니라 어느 누구와도 협상 타결에 간절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 제재 완화를 대가로 자국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부하면서 '경제적인 미래'를 포기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다면 아주 밝은 경제적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북한에 문을 열어줬지만 북한은 들어가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을 다시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3일 국방부는 올해부터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 = 권오성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