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로 나타났습니다. 그가 가진 자산은 1310억 달러(약 147조5000억 원)로 평가됩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냈습니다. 해당 기사는 자산 10억 달러(약 1조1265억 원) 이상의 전 세계 갑부를 집계한 것으로 총 2153명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55명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 합계는 87조 달러(약 9경8223조 원)로 지난해보다 약 4000억 달러가 줄어들었습니다.
포브스는 억만장자의 수와 자산 총액이 전부 줄어든 것은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 벌어진 일이라며 글로벌 경기 영향이 작용한 탓으로 풀이했습니다.
특히 애플 등 IT 관련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하락장을 보인 것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영향에 중국 내수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점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입니다.
국가별로 갑부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입니다. 미국은 총 609명으로 집계됐고 20위 내에 14명이나 포함됐습니다.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최고 갑부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2014년과 2017년까지 4년 연속 1위에 올랐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965억 달러(약 108조9500억 원)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825억 달러(약 93조1300억 원)로 3위,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760억 달러(약 85조7900억 원)로 4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640억 달러(약 72조2400억 원)로 5위에 올라 상위권은 지난해와 비교해 커다란 변화는 없었습니다.
6위는 스페인 패션브랜드 ‘자라’로 잘 알려진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창업주, 7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8위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9위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10위는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입니다.
우리나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69억 달러(약 19조 원)로 65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81억 달러(약 9조1450억 원)로 18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9억 달러로 215위, 김정주 NXC 대표가 65억 달러로 244위,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43억 달러로 452위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2153명의 갑부 중 한국인은 총 40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