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투자 유의 종목 4개 암호화폐에 대해 소명 절차에 나선 결과 부실 징후가 곳곳에 감지되고 뚜렷한 소명을 받아내지 못하면서 거래 지원을 끝낸다고 최근 밝혔다.
업비트는 해당 암호화폐 4종에 대해 오는 9일까지 모든 거래를 종료한다. 거래 지원 종료 시 KRW 및 BTC 마켓에서 거래 지원 종료 이전에 요청한 주문(매수/매도)은 일괄 취소된다.
다만 마켓 거래 지원이 종료되더라도 업비트 이용약관에 근거해 7일까지는 출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블록틱스(TIX)의 경우 지속적인 R&D 투자 진행을 증빙하는 개발 관련 용역비 지급명세서를 소명 내용으로 제출했다.
그러나 △용역 제공자가 블록틱스 전 CTO가 대표로 선임된 특수이해관계 회사라는 점 △지급명세서 중 개발과 관련된 지출로 보이지 않는 항목이 존재하는 점 △지속적인 연구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애플리케이션 개선 확인이 어려운 점 △실사용의 예시로 제출한 테스트 자료가 사실과 상이하다는 점 등을 문제로 거론했다.
업비트는 결국 블록틱스팀의 소명 내용이 프로젝트에 내재된 위험 요소를 해소하는데 부족하다며 최종적으로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블록틱스팀은 업비트의 거래 지원 종료 근거에 사실과 다르다는 이의를 제기했으나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은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살루스(SLS)는 소명 요청에 일체 응하지 않았다. 업비트는 소명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즉각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솔트(SALT)는 에릭 부르히스(Eric Voorhees)가 솔트의 소속 멤버임을 부인했다. 그러나 △토큰 세일 기간에 해당 인물이 Board Director로 홍보된 점과 프로젝트의 행사에 적지 않게 참여한 점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해당 인물과 관련된 위험 요소가 해소되기 전까지 거래 지원을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윙스다오(WINGS)는 현재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바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개선 노력도 하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하지만 소명 내용이 유의 종목 지정의 사유로 제시된 적은 수의 이용자, 작동하지 못하는 제품 등 근본적인 문제 해소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업비트 측은 “거래 지원 중인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프로젝트는 곧바로 투자 유의 종목 지정과 함께 소명 절차를 거친 뒤 거래 지원 여부를 꼼꼼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