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만 회원수를 보유한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올해 1~2월 중고나라 앱에서 거래액이 가장 많은 지역을 분석한 결과 부산 대연동이 4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40억 원 규모입니다.
중고나라는 지난 1월 모바일 앱을 개편하면서 회사, 학교, 집 근처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직거래할 수 있는 ‘우리동네’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이후 지역별로 거래액을 집계해 회원들의 거래가 얼마만큼 활발히 이뤄지는지 살펴봤습니다. 이번 조사는 광역 행정 구역의 경우 ‘동’, 기초 시 행정 구역은 ‘구’ 단위를 기준으로 삼았다.
1위에 오른 부산 대연동은 부경대, 경성대, 부산예술대, 인근의 동명대까지 대학교 4곳과 부산세무고, 부산중앙고 등 고등학교 5곳이 소재했습니다. 소비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공유’로 바뀐 10~20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중고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주요 거래 제품은 노트북, 스마트폰, 게임기 등 IT제품입니다.
거래액 35억 원으로 2위에 오른 인천 청천동은 한국GM 공장과 부평국가산업단지가 소재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약 2만5000명이며 2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들이 곳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중장비와 기계부품, 산업단지 내 이동 수단인 세그웨이, 전동 킥보드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들의 직거래가 많았습니다.
3~5위는 화성 동탄신도시(거래액 33억 원)와 성남 분당구(22억 원), 서울 잠실동(18억 원) 순입니다. 이들 지역은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인구 밀도가 높고 30~40대 여성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패션의류 및 잡화와 육아용품 직거래 비중이 높았습니다.
6위는 서울 공릉동(17억 원)입니다. 이곳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삼육대, 육군사관학교가 한 블록 간격으로 위치해있습니다. 기숙사와 학사촌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이 많아 자전거, 책상, 운동기구, 전기밥솥, 빨래 건조대 등 생활용품이 주요 직거래 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
7위는 서울 역삼동(16억 원)입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곳곳에 있고 강남역, 역삼역, 선릉역 등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들이 근접해 직거래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는 평가입니다.
8위와 9위는 삼성전자 본사와 연구단지가 있는 수원 영통구(15억 원),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와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있는 광주 화정동(14억 원)입니다.
10위는 정부대전청사, 대전고등법원, 대전광역시청 등 공무원들이 많이 근무하는 대전 둔산동(13억 원)이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