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에선 적수가 없을 만큼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스마트폰에선 적자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LG전자가 스마트폰 국내 시장 점유율 15%도 무너져버렸습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스마트폰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7년 17.4%에서 지난해 14.3%로 떨어져 두 자릿수까지 위협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난해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60.3%, 애플 16.7% 순입니다.
LG전자는 2016년 삼성전자(55.0%)에 이어 2위(17.0%)에 올랐지만 2017년 애플에 2위를 빼앗긴 뒤 좀처럼 점유율 회복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과 LG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2017년 0.3%p에서 지난해 2.4%p로 늘어났습니다.
최대 수출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떨어졌습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소폭 오른 가운데 LG전자만 점유율이 떨어져 상대적 충격이 더합니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지난해 15.9% 점유율로 애플(38.0%), 삼성전자(26.5%)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2017년 각 33.0%, 25.9%를 기록했고 LG전자만 16.9%입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애플은 5620만대로 동일하며, 삼성전자는 4410만대에서 3930만대, LG전자는 2890만대에서 2360만대로 낮아졌습니다.
갈수록 낮아지는 점유율에 LG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G8 씽큐의 흥행 여부는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LG전자는 G8 씽큐를 국내에서 이달 15일 사전예약을 한 뒤 22일 출시합니다. 미국에서는 4월부터 판매에 나섭니다. 특히 국내 출시 가격은 전작 G7 씽큐 89만8700원보다 낮아진 89만76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경쟁사 전략스마트폰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 가성비 니즈를 겨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국내보다 비싼 가격에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과의 경쟁을 의식해 비슷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는 퀄컴의 5G 모뎀 칩 개발 일정에 맞춰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 중에는 출시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