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과 페이스북 등 외국계 기업들의 인재 영입전이 본격화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네이버가 1500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 보상안을 제시했습니다.
임직원 637명을 대상으로 83만7000주의 스톡옵션을 풀고 전 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 보상안 등을 내놓은 것입니다. 구미가 당길만한 ‘당근’을 꺼내놔 개발자 등 핵심 인력의 유출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네이버는 22일 경기도 분당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스톡옵션 내용 등이 담긴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주총 주요 안건에는 △제20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 결의로 기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변경의 건 등 8개 안건입니다.
사외이사에는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 팀장을 지낸 정도진 중앙대학교 교수가 신규 선임됐습니다. 기존의 정의종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와 홍준표 울산대 교수는 사외이사에 재선임됐습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해 사측의 부당한 행위를 폭로하겠다는 네이버 노동조합은 오세윤 지회장, 박상희 사무장 등 총 4명의 일부 집행부만 주총에 참여했습니다. 노조는 주식을 보유한 조합원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주총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지부장은 주총장에서 “해외투자 성과를 말해달라”고 질문했고 정의종 사외이사는 “지난 1년 동안 17번의 이사회에서 투자가 결정됐고 수익 시점을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네이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투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성숙 대표는 주총 이후 “주주들이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을 믿어주고 높이 평가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상을 전했습니다.
[진행 = 권오성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