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블록체인 특구 유치를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청은 원 지사가 ‘2019 보아오아시아포럼 연차총회’ 참석차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간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진을 방문한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은 '공유된 미래, 일치된 행동, 공동의 발전'을 주제로 전 세계 저명 학자는 물론 정치계와 재계 주요 인사 등 2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글로벌 행사입니다.
원 지사는 지난 2016년 보아오아시아포럼 연차총회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는 '제주-하이난 우호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자 제주를 방문한 선샤오밍(沈晓明) 하이난성 성장이 원 지사의 포럼 참여를 권유하면서 이번 참석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원 지사는 ‘자유무역시범구와 자유무역항’ 세션을 비롯해 ‘섬경제체 세션’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소개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혁신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지 발표합니다.
자유무역시범구와 자유무역항 세션에서는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해외 자본 유치에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이들의 성장을 발판으로 제주도 역시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 가치를 설명합니다.
섬경제체 세션에서는 제주도가 섬 지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고 글로벌 관광지역이자 미래 지향적인 곳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합니다.
특히 제주도는 이번 포럼에서 중국 하이난성과 블록체인 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당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지목하고 지난해 10월부터 하이난성을 자유무역시험지역이자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특구로 지정하며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하이난성에는 텐센트와 바이두 등 중국의 손꼽히는 ICT업체들은 물론 글로벌 거래소 후오비도 들어서는 등 ICT 핵심 기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블록체인을 비롯해 전기차, 화장품 산업을 지목하며 규제자유특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블록체인 기업을 대상으로 제주 규제자유특구 설명회를 개최하며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현재 제주도의 규제자유특구 홈페이지를 통해 수요조사를 접수한 기업은 20여 개로 알려졌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롯해 암호화폐 관련 업체와 블록체인 개발 업체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제주도는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들을 면밀히 검토해 규제 특례지원계획 작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오는 5월 중 규제자유특구 계획을 제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