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8세대 신형 쏘나타 출고를 늦추기로 결정했습니다. 신형 모델답지 않게 기능적 결함이 여러 군데 노출된 것과 경쟁차 대비 비싼 가격 등 신형 모델의 퇴보 역사를 쓴 게 아니냔 의문에 반응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 출고 지연이 성능이나 안전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고객에게 차량을 넘기기 전 NVH(소음·진동·불쾌감) 재점검을 통해서 고객 눈높이에 맞는 감성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현대차는 25일 신형 쏘나타의 정밀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사전 예약 고객에게 차량 인도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출시 발표한 후 뒤늦게 품질관리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소비자 불만을 유발할 수 있는 측면입니다. 신모델을 대거 양산한 시점에서 얼마만큼 차량을 개선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입니다.
앞서 신형 쏘나타는 최근 출시된 경쟁차량이 8단에서 10단까지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것과 다르게 이전 모델과 똑같은 6단이라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또한 가속페달을 밟을 때 반응이 더뎌 이 역시 경쟁차보다 한참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속도가 즉각 오르지 않고 서서히 오르는 등 기술적 사양이 기대보다 크게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고속주행에서는 외부 바람소리 등 소음과 진동이 많다는 평가입니다. 일부 운전자는 시속 100㎞ 이상 고속 상황에서 대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며 이전 모델보다 되레 소음이 심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성능적 퇴보에도 불구하고 동종 모델 대비 가격은 최고가입니다. 가솔린 2.0 모델 기준으로 2346만~3289만 원이며 기존 모델(뉴라이즈)보다 약 50만~120만 원 정도 올라갔습니다.
[진행 = 권오성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