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오는 23일부터 자체 블록체인 서비스 ‘바이낸스체인’을 본격 가동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파생 암호화폐(ERC20 토큰)인 거래소 자체 코인 비앤비(BNB)는 바이낸스체인을 바탕으로 독자 네트워크를 보유한 암호화폐로 탈바꿈한다는 설명입니다.
바이낸스는 이와 함께 탈중앙화 거래소 ‘바이낸스덱스’(Binance DEX) 정식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입니다. 바이낸스덱스는 기존 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사용자가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직접 운영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느린 거래 속도와 함께 저조한 거래량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바이낸스덱스는 1초에 140만 건 거래를 처리하는 기존 바이낸스 거래소와 동일한 거래 처리 속도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보안 수준도 크게 강화돼 고객 자산을 더욱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거래량 문제는 세계 180개국에 걸친 기존 바이낸스 유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확신입니다.
바이낸스는 앞서 지난 2월 바이낸스덱스 베타버전인 테스트넷을 선보였습니다. 장펑자오 바이낸스 CEO는 지난 4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바이낸스덱스와 기존 바이낸스 거래소를 동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달 안에 바이낸스덱스의 정식 버전을 반드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 국내 대다수 암호화폐 거래소는 중앙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중앙화 방식이란 암호화폐 거래의 관리와 통제를 거래소가 도맡아하는 것을 말합니다. 중앙화 방식에서는 고객이 A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하게 되면 해당 암호화폐는 고객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A거래소가 보관하는 것입니다. 구매 당사자는 거래 이력만 남아 거래소가 해킹 당할 경우 곧장 회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를 고객이 직접 보유할 수 있고 개인과 개인의 거래도 가능하게 지원해줍니다. 거래소 회원들의 자산을 보관하는 것이 아닌 거래를 연결하는 중재자 역할에 그쳐 해킹 위험을 현저히 낮춰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중앙화 거래소보다 실시간 거래 반영이 늦고 거래량 부족으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래 시간이 늦는 이유는 DEX가 모든 행위를 블록체인 상에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바이낸스덱스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면서 기존의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 청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