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를 잠정적으로 연기했는데요. 세계 최초 폴더블 폰이라며 재빠르게 내놓은 신제품에 대해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출시 불과 사흘 전에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문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구요. 출시 시점은 수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래 갤럭시폴드는 오는 26일 미국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는데요. 지난 15일 미국 언론과 유명 유튜버 등에게 미리 시연 제품을 제공했지만 스크린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사용 하루 이틀 만에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부분에서 파편이 튀어나오거나 한쪽이 까맣게 꺼져버렸다는 지적이 있었구요. 화면이 깜빡이거나 스크린에 줄이 가는 현상도 발견됐습니다.
무료로 제공받은 제품에서도 이렇게 불만사항이 많은데 돈을 받고 팔았다면 어땠을지 아찔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처음 문제가 제기됐을 때 삼성전자는 출시 연기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기기의 결함이 아니라 사용자가 화면 보호막을 임의로 제거해 문제가 생겼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연기로 특히 사전 주문한 고객분들, 실망 많이 하셨을 텐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에 삼성이 내린 결정, 마땅히 그래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보단 결함이 없는 완성도 있는 기기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겠죠.
오로지 이목을 끌기 위한 과열된 속도경쟁이 항상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것은 아닌 듯싶습니다.
[진행 = 이유정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