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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평택 공장 스마트폰 생산 중단 … ‘실리’ 챙기겠다
LG전자 ‘V50 씽큐’. 사진=LG전자

LG전자가 연이은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를 버티지 못하고 평택 스마트폰 공장을 가동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적자 개선을 위한 고심의 한 수로 보입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평택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합니다. 구체적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생산 중단 절차에 들어갔다는 전언입니다. 이 곳의 생산 물량은 해외 공장으로 넘깁니다.

LG전자가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한 스마트폰 물량은 약 200만 대로 추정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약 4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생산 물량은 비중이 낮습니다. 국내 생산 물량의 대부분은 내수 시장에서 소화하고 있으나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대를 맴돌고 있습니다.

평택 스마트폰 공장의 생산 물량은 글로벌 양대 생산 기지인 베트남 하이퐁 공장과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이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택 공장은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테스트베드 역할과 연구개발 용도로 사용됩니다.

관련 업계는 LG전자의 이같은 결정을 두고 인건비 절감이 가장 컸다는 견해입니다. 실제 베트남은 올해 노동자 평균 임금이 우리 돈으로 20만 원 수준입니다. 특히 지난 2015년 완공한 하이퐁 공장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도 생산하는 등 사업 집적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에 따른 각종 시너지가 창출되는 셈입니다.

LG전자는 애플이 스마트폰 시대를 열기 전까지 노키아와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빅3'로 통했습니다. 지난 1984년 오픈한 평택 공장은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2000년대부터 휴대폰 생산이 이뤄졌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 부문은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자는 7901억 원이며 누적 적자 규모는 3조 원대입니다. 관련 업계는 가전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스마트폰으로 다 까먹는다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높은 우려를 보냈습니다.  

LG전자 평택 디지털단지. 사진=LG전자

더욱이 삼성전자와 애플에 맞서 반등 요소를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카드를 꺼내며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내세웠으나 LG전자는 대항마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의 저가 전략에 밀리며 한때 두 자릿수에 이르던 점유율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9%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낮은 생산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을 것"이라며 "구 회장은 지난해 취임 때부터 MC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내지 사업 존폐까지 고민할 만큼 MC 사업 부문을 자신의 첫 번째 경영 시험대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사례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진단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생산 비중을 줄여왔습니다. 현재 베트남과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인건비 부담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6개 공장에서 연간 약 3억 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구미 공장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약 2000만 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수형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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