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라인 교육을 일컫는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MOOC는 현재 다양한 서비스 출시와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시장 소비의 한축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업체는 코세라다. 코세라는 지난 2012년 스탠퍼드대학 교수인 앤드류 응이 회사를 만든 이후 지속적인 성장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MOOC가 값싼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들을 수 있는 단순한 온라인 교육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회사 직원들의 창의력을 높여주고 효율성 증대라는 다목적인 차원이 결부돼 시장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판이다.
특히 스타트업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창업자들도 관심 있는 기술을 습득하고 시장 현황, 자료 분석 등 여러 목적으로 MOOC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스탠다드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MOOC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9억 달러(약 4조5513억 원) 수준에서 오는 2023년 208억 달러(약 24조2736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40% 이상의 성장률을 자랑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다.
성장세를 견인하는 요인도 흥미롭다. 4차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인 인공지능(AI)부터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에 대한 지식 갈증이 많은 이들을 MOOC로 유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을 뛰어넘어 ICT 거대 시장이자 기술 보유국인 동북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도 점쳐지고 있다.
MOOC 검색 엔진인 클래스센트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코세라가 만들어진 후 미국에서 MOOC를 이용하는 이들은 80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다양한 커리큘럼과 정보가 방대해지면서 학생들과 기업들의 니즈를 채워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거대 기업들이 관련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코세라가 3000만 명 이상의 회원수를 확보하며 경쟁 업체들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에덱스는 15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유다시티는 1000만 명을 목표로 운영되는 중이다.
MOOC에서 인기가 많은 주제는 ICT 분야의 테크놀로지가 약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비즈니스 분야가 약 18%, 순수과학과 사회과학 등이 10% 순이다. 실물경제의 활용도가 높거나 미래가치 지향적인 분야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코세라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던 강의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암호화 등의 알고리즘, 비즈니스 영어, 금융시장 전망 등이다.
특히 코세라 머신러닝 강의를 듣고 난 후 큰 도움이 됐다는 후기가 쏟아져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콘텐츠의 완성도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약 40%는 해당 강의를 들은 후 이직에 큰 도움이 됐고 지식 습득을 통한 업무 효율의 증대라는 긍정적 소감이다.
더욱이 학생보다 직장인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 전체 약 60% 이상이 직장인들로 채워졌다. 기업들도 이러한 효과를 인정하면서 구글과 아마존 등의 공룡 IT 기업들은 아예 MOOC 교육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하거나 인재 채용에 나설 때 MOOC 수강 여부에 약간의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업체들의 MOOC 접근은 활발하지 않다. 코세라의 경우 한국 대학들과 연계해 일부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시장 개척에 나서는 중이다.
다만 미국 시장 등 서구 시장에 맞춰진 콘텐츠들의 적절한 융화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이를 바꿔 해석한다면 한국 시장에 특화된 콘텐츠로 중무장한다면 국내 MOOC 시장 개척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