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SNS 카카오톡의 채팅 목록 탭에 배너형 광고가 게재됐습니다. 본격적인 광고 수익 확대에 나서겠다는 움직임입니다.
카카오는 2일 오후부터 카카오톡 채팅 목록에 광고 상품을 삽입했습니다. 해당 광고는 일반적인 배너 광고와 달리 광고 내용에 따라 톡 안에서 구매나 예약, 회원가입 등을 한 번에 진행하면서 사용자들이 곧장 소비에 나설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으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해당 광고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되면서 이용자 위치에 따라 적합한 광고를 매칭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카카오는 메시지 확인 과정에서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확률이 높거나 필요로 할 때에만 광고를 노출시키겠다는 의도입니다. 이용자 불편함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입니다.
카카오는 현재 해당 광고를 한정된 광고주를 대상으로 테스트하는 중이라 밝혔습니다. 일정 기간 베타 테스트를 운영해본 후 이용자들의 피드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카카오톡 이용이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광고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편 카카오의 이러한 움직임은 페이스북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 아니냔 추측도 나옵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이 작성한 ‘카카오, 외국인은 2013~2014년 페북 랠리를 보았다’란 제목의 보고서에서는 카카오톡 광고가 카카오 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카카오톡 광고에서 큰 폭의 매출액 증가가 전망된다”며 “이미 트래픽 유지 비용 부담 증가율이 0에 가까운 카카오톡 플랫폼에 채팅창(탭), 친구창(탭) 등에 광고가 노출되면 광고 수주 대행수수료(20% 수준)를 제외한 매출액 증가는 수익성 개선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013~2014년 페이스북이 SNS 모바일 타켓팅 광고 노출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해 PER(주가수익비율)이 1000배를 상회한 것을 경험했다”며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페이스북 모바일광고 성장 스토리를 카카오톡 채팅창(탭) 광고에 대입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