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올 1분기 대대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1%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으나 화웨이와 4%p로 턱밑 추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점유율 격차는 4%p로 전년 동기 8%p보다 두 배나 줄어들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7200만 대를 생산해 전년 동기(7820만 대)보다 출하량이 8%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화웨이는 3930만 대에서 5910만 대로 50% 급증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21% △화웨이 17% △애플 12% △샤오미 8% △오포 8% 순입니다.
쇼빗 스라바스타바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화웨이는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실적이 좋지 못했지만 상위 10개 업체 중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며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화웨이의 성장을 견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출하량이 5220만 대에서 4200만 대로 1년 만에 20%나 대폭 줄어들면서 점유율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상위 5개 업체 중 중국 업체가 2·4·5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자국 시장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인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점유율 확대가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서 비롯된 가성비 전략과 최근 들어 프리미엄 모델 등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어 제품 고급화 경쟁력도 붙고 있습니다.
쇼빗 연구원은 “중국 브랜드들은 자국 시장 외에도 다른 국가로 세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평균판매단가를 높이고 새 플래그십을 유럽에서 출시해 유럽 시장 개척도 활발히 이뤄지는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LG전자의 출하량은 1140만 대에서 680만대로 40% 급감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에서 2%로 낮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