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에 본격 착수합니다.
첫 번째 계획으로는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3년간 약 143억원을 투자하고, 두 번째로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따라 10년간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약 2천5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인데요. 아울러 팹리스와 스타트업을 위한 반도체 설계툴 지원에 추가경정예산 46억원을 편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정부는 자율주행차를 5G+ 전략의 5대 핵심서비스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해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 산업과 서비스 발전을 이끈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올해부터 3년간 142억8000만원을 투자해 인공지능 기능을 구현하는 차량용 프로세서, 통신, 센서 등을 팹리스, 자동차 부품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팹리스는 부품업체의 수요를 받아 기술을 개발하고, 부품업체는 개발된 기술을 자사 제품에 실증 적용합니다.
프로세서는 현재 차량 차선 감지 수준에서 보행자, 도로 표지판 등 주변 환경 인식과 주행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통신 반도체는 차량 내 통신상황을 감지해 통신단절 등 이상상황 발생시 자율적으로 복구하고,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을 위해 현재 10메가비트인 전송속도를 100메가비트까지 향상시킨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센서 반도체는 탑승자 유무를 판단하는 현재의 단계에서 탑승자의 20여가지 손가락 움직임 등 미세한 수준까지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기술이 개발된다면, 현재 차선 인식과 탑승자의 유무를 판단하는 정도를 넘어서 차량 자체가 환경을 인식해 주행 상황을 판단하고, 이상 상황에 대비해 줄 뿐만 아니라 복구까지 할 수 있으며, 섬세한 인식을 통해 탑승자의 든든한 도우미가 되겠는데요.
두 번째로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이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예타 통과로 향후 10년 동안 인공지능 반도체 원천기술개발에 총 2475억원이 투자될 계획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10년간 1조9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자동차, 드론, IoT, 스마트시티 등에서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반도체가 필수적으로 사용되지만, 현재 연산속도로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충분히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는데요.
이에 따라 현재보다 약 25배 빠른 1페타플롭스급의 연산처리 속도를 갖는 인공지능 프로세서와 프로세서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인터페이스 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반도체 산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팹리스의 초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반도체 설계툴을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올 하반기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는 아직 시장 지배적인 기술과 기업이 없는 초기 단계로,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기술개발과 함께 수요창출을 위한 5G 서비스와 연계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 = 최서원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