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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이낸스 해킹 사건, 거래소 협력 방아쇠 당길 때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최근 비트코인 7000개를 해커 공격으로 도난당했다는 사실은 관련 업계에 참담한 소식으로 들린다.

1위 거래소마저 해킹에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다면 상위권 거래소 대부분이 비슷하지 않겠냐는 투자자 불안감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오랫동안의 갈증을 해소하는 최근의 상승장 국면에 찬물을 뿌리는 건 아닐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번이 첫 번째 사고가 아니다. 이전에도 해킹 피해가 발생한 전력이 있었던지라 기술적 보완에 소홀히 했다는 질책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1위 거래량에 마땅한 시장 지배자의 책무를 등졌다고 비판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손실액은 약 475억 원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거래소였다면 당장 거래소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액수다.

흥미로운 사실은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의 2%밖에 되지 않은 수량이라며 자체 안전자산펀드로 손실 금액을 메울 것이란 능청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혹스러워하지 않고 사건의 신속한 해결을 약속하겠다는 쾌도난마일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단 의도는 짐작할 수 있어도 업계 전체에 가져올 후폭풍은 안중에도 없는 천진난만한 모습이다.

대다수 보안 전문가들은 보안 기술이 진화하듯 해킹도 같이 진화하고 있다며 어떤 기업도 100% 보안을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기업 내외부를 막론하고 암묵적인 신뢰관계도 믿을 수 없다는 ‘제로 트러스트’ 개념이 새로운 보안 트렌드로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혼자만의 힘으로는 제로 트러스트의 완벽한 실현은 불가능하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리스크를 줄이고 외부 공격에 대한 공동 방어책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업비트가 신호탄을 쏜 암호화폐 프로젝트 공시제도가 고팍스, 코빗 등 다른 거래소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해킹 범죄 등이 벌어졌을 때 각 거래소마다 해당 암호화폐 지갑의 출금을 막는 등 기술적 한계를 공동 대응으로 해결하는 바람직한 모습도 보인다.

지난 3월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드래곤엑스는 해킹 공격으로 20여 종의 암호화폐를 탈취 당하자 타 거래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드래곤엑스는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한 국가들의 수사당국에도 협조를 요청하며 공조 반경을 더욱 넓히고자 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암호화폐 거래소가 존재하는 한 해킹 범죄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 우선적으로는 거래소 보안 위협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고도화가 중요하겠지만 엄연한 한계가 존재한다면 서로의 힘을 모아 극복해보는 지혜도 동원해야한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신뢰 기반의 영역이라면 거래소가 직접 그 신뢰의 힘을 증명해보여야 할 때다.

CBC뉴스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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