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업계 최초로 서울 시내 주유소에 100킬로와트(kW)급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GS칼텍스는 서울 송파구 스마트위례주유소와 서울 중구 초동주유소 등 7개 직영주유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 8대를 설치하고 15일부터 약 2주간 시범 운영에 들어갑니다. 본격적인 상업운영은 시범운영이 끝나는 오는 28일부터 시작합니다.
GS칼텍스 주유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100kW급 급속 충전기로 30분 만에 50kWh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50kW급 이하 충전기들에 비해 충전 속도는 2배 이상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50kWh는 약 2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GS칼텍스는 전기차 충전소의 접근성과 충전속도 개선을 위해 상반기 중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 주유소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다양한 결제 서비스와 GS&POINT의 적립 및 사용,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세차서비스 등 각종 혜택도 제공해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포부입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면서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 공급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니즈에 부응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GS칼텍스는 최근 LG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유소를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으로 혁신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유와 정비, 세차 서비스에 국한된 주유소가 전기차를 충전하거나 쉐어링도 가능한 복합 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GS칼텍스는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맞춰 주유소 공간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지속적으로 부응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약 5만5000대로 집계됩니다. 이는 전년 약 2만5000대보다 두 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관련 업계는 올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가 10만 대를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인프라만 확충된다면 성장세가 충분하다는 관측이지만 최근 정부 당국이 수소차 인프라 구축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엇박자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개발과 맞물린 정부의 힘 실어주기지만 현재 전 세계는 전기차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글로벌 트렌드에 역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