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주간 평균가격이 1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서울의 휘발유 최고가는 ℓ당 1613.8원을 기록했습니다. 국제 유가 시장의 불안정이 주된 이유지만 비축분량과 상관 없이 내름세와 오름세가 현격한 속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29.2원 오른 1525.5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용 경유는 지난주와 비교해 21.6원 오른 1392.0원입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용 경유는 전주보다 2.9원 상승한 972.7원을 기록했습니다.
상표별 판매가격은 가격이 가장 낮은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ℓ당 31.6원 오른 1495.5원을 기록했습니다. 가격이 가장 높은 SK에너지도 28.7원 상승한 1538.0원입니다.
지역별 판매가격은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ℓ당 26.0원 오른 1613.8원입니다. 전국 평균가인 1525.5원보다 88.2원 높았습니다. 최저가 지역은 광주로 전주 대비 27.0원 오른 1504.0원입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보다 109.8원, 전국 평균가보다 21.5원 저렴했습니다.
정유사 공급 가격은 휘발유는 전주 대비 ℓ당 62.0원이 상승한 1465.7원, 경유는 1286.9원으로 59.2원 상승했습니다.
석유공사 측은 “국제유가는 4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원유 생산량 감소, 예맨 후티 반군의 사우디 송유관 공격 및 사우디의 보복 공습 등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감 고조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현행보다 15% 인하했습니다. 이어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 기름값이 무섭게 오른다는 우려에 오는 8월 31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인하폭은 종전 15%에서 7%로 혜택이 낮아졌습니다. 이러한 방침이 발표되면서 지난 7일부터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