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창업기업수가 32만174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관련 업종과 음식료품, 여가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실업률 하락과 맞물리면서 내수 경기의 심각한 침체를 엿보게 하는 장면입니다. 지난달 실업률은 IMF 외환위기 극복이 한창이던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김 ‘창업기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전체 창업기업 32만1748개 중에 도·소매업은 8만6064개로 창업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전체 창업기업 중 26.7%의 비율입니다. 이어 부동산업(6만4503개, 20.0%), 숙박·음식점업(4만3090개, 13.4%), 건설업(1만7955개, 5.6%), 운수·창고업(1만6660개, 5.2%), 개인서비스업(1만4916개, 4.6%) 순입니다.
3월 창업기업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줄어든 11만112개로 집계돼 1월과 2월에 이은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업종별 1분기 창업기업수 중 부동산업(-43.2%)은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어 음식료품(-18.7%)과 기계·금속(-12.6%), 예술·스포츠·여가(-4.9%) 순으로 집계됩니다. 증가한 업종은 지식기반서비스(9.3%↑) 등의 기술기반업종으로 4.6% 증가했습니다.
연령대는 50대(-16.7%), 60세 이상(-15.8%↓)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청년층(39세 이하) 창업기업은 부동산업(-39.9%)과 전기·가스·공기(-47.2%), 제조업(-11.7%)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전년 동기 대비 4.0% 낮아졌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8만8976개)와 서울(6만4308개)이 각각 27.7%, 20.0%를 차지하며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창업이 낮은 지역은 제주(5324개, 1.7%)와 세종(2056개, 0.6%)으로 나타납니다.
지역별 창업기업수 감소폭은 서울(-22.8%)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부산(-13.3%), 인천(-13.0%), 경기(-9.2%) 등입니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4000명 늘어났습니다. 실업률은 4.4%를 기록해 0.3%p 올랐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p 상승했습니다. 실업률과 청년실업률 모두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7000명 증가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잠시 휴직 중인 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만2000명 증가한 197만1000명이며, 구직 활동을 아예 포기한 이들은 48만7000명으로 2만9000명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