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칩 제조업체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19일 보도한데 이어, 현지시간 22일 ARM이 미국의 제재조치에 따라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할 것을 최근 내부 문서를 통해 지시한 내용이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러한 미중간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면서 한국기업 또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국 BBC가 입수한 내부문서에 따르면 최근 ARM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시작된 미국의 제재조치와 관련해 '화웨이 또는 그 자회사와 관련된 모든 접촉과 지원, 진행중인 협력'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 문서에서 ARM은 자사 기술이 미국 기반 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며 ARM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조치 대상에 해당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 화웨이와 자국 기업의 거래를 제한함에 따라 구글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관련 솔루션 공급을 중단된 상태에 이어 칩 공급망 마저 막힌 것입니다.
ARM은 화웨이가 갖춘 하이실리콘 기린 뿐만 아니라 퀄컴 스냅드래곤, 삼성전자 엑시노스 등 모바일용 프로세서와 통신칩 등 폭 넓은 분야에 쓰이는 저전력 칩의 기본 틀을 갖춘 회사입니다.
ARM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다면 ARM의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프로세서와 통신 관련 칩을 개발중인 화웨이에는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됩니다.
이에 대해 ARM은 "ARM은 최근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조치를 준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적절한 미국 정부부처와 협의중"이라며 "오랫동안 파트너였던 하이실리콘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해당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화웨이 역시 "파트너사와 긴밀한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나 이 중 일부가 정치적인 결정으로 인한 압력을 받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런 유감스런 상황이 해결될 수 있다고 믿으며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여전히 세계 수준의 기술과 제품을 전세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구글이 중국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차단한데 이어 한편 마이크포소프트(MS)도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진행 = 최서원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