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승차거부 없는 대리운전 서비스를 위해 기사들에게 고정 시급을 주는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서포터즈’ 를 출시합니다.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를 확인한 뒤 호출을 거부하는 행위를 미연에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8일부터 카카오 대리기사 기사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포터즈 기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카카오 서포터즈 기사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자동 배차 시스템을 통해 강제배차를 받는 대신 시간당 1만4000원의 고정 시급을 받게 됩니다.
목적지 안내 없이 콜을 받게 되며,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이외에는 배정을 ‘거절’할 수 없고 ‘활동하기’를 선택하지 않으면 평상시처럼 수수료 모드로 운행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서포터즈는 '카카오T' 대리운전의 새로운 서비스로, 서포터즈 기사들은 밤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활동합니다.
시급은 분 단위로 대리운전 시간을 측정해 급여를 제공합니다. 현재 카카오T 대리운전은 기사에게 수수료 2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서포터즈 시스템은 기사가 대리운전 호출을 수락하기 전까지는 승객 위치와 목적지를 노출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사가 자신에게 들어온 호출을 모두 수락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기사에게 일부 조건에 한해 호출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4주간 운행 이력, 배정 후 취소율, 사고와 과태료 이력, 고객 평점 등을 고려해 서포터즈 기사를 선발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리기사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이용자는 강제배차를 통해 서비스 편익이 올라갈 수 있다”며 “시범 운영 기간에 부작용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서비스는 택시에는 도입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운영 권한의 문제 때문인데요.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자가 일반 택시에 자동 배정을 강제하고 시급제 등을 운영할 권한이 없기에 택시에 서비스를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카오 서포터즈는 다음 달 중순 수도권,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통해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서포터즈 기사들을 모집하는 단계로 실제 서비스 출시는 6월 중 이뤄질 예정"이라며 "대리운전 호출이 몰리는 피크타임의 공급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 = 최서원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