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 약 40%가 폴더블폰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폴더블폰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은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구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폴더블폰 선점 효과가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폴더블 스마트폰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설문조사는 미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그동안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이 속속 등장했으나 차별성이 크게 부각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했지만 내구성 등 완성도면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업계에서는 삼성과 화웨이만 최초의 폴더블폰이라는 타이틀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갤럭시 폴드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시장에서 화웨이를 퇴출시키면서 자연스레 미국 소비자들은 화웨이 ‘메이트X’가 출시되더라도 구입이 어려워졌습니다.
더욱이 미국 주요 ICT기업들이 제재에 동참하면서 화웨이는 칩셋 수급부터 운영체제(OS)까지 악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신제품 출시 자체가 쉽지 않은 형국입니다.
보고서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80만 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초 190만 대의 출하량을 내놨지만 이보다 10만 대 낮게 본 것입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폴더블 스마트폰이 2019년과 2020년 사이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며 “갤럭시 폴드가 얼마나 완성도를 높여 출시될지가 초기 시장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의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2021년을 기점으로 폴더블 시장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오는 2023년 전 세계적으로 약 4500만대 출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 = 최서원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