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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해커톤, 4차산업혁명 ‘전초기지’ 거듭난다

최근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키워드 분야를 중심으로 해커톤 행사가 활발합니다. 해커톤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도출과 공유, 더 나아가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자는 취지입니다. 

해커톤에서 뜻이 맞는 이들이 만나면 스타트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해커톤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주요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해커톤이란 핵(Hack)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어떤 일에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의미입니다. 한정된 기간에 프로그래머와 UI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모여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게 됩니다. 이를 토대로 애플리케이션과 웹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시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24시간)내지 이틀(48시간)의 시간을 주지만 풀어야 할 주제의 난이도가 높을 경우 일주일 이상의 시간을 주기도 합니다. 

해커톤은 외부에 공개되거나 비공개 내부 행사로 치러지기도 합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뉘기도 하나 최근에는 시간대와 위치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온라인 해커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해커톤의 역사는 짧은 편입니다. 지난 1999년 유닉스 기반 운영체제인 오픈BSD의 암호화 개발이 첫 번째 해커톤입니다.

당시 10명의 미국 출신 개발자가 캐나다 캘거리에 모였습니다. 미국의 암호화 소프트웨어 수출 규정에 따른 법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한 목적에서 의기투합이 이뤄졌습니다. 이후 해커톤의 가치에 눈을 뜬 기업들과 대학교들이 행사를 주최하는 등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됩니다. 

해커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개최된 해커톤은 2016년과 비교할 때 40%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약 27%(1511건)가 미국에서 개최됐고 그 뒤를 영국과 호주, 독일, 캐나다, 프랑스가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개 해커톤은 64%며 내부 해커톤은 36% 비율입니다. 특히 내부 해커톤은 2016년25%였지만 점차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해커톤을 통해 사업에 접목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주로 사용되는 개발 언어는 자바스크립트(26%)와 자바(22%)입니다. 지난해 해커톤의 주요 주제를 살펴보면 AI(21%), VR/AR(16%), IoT(12%), 보안(11%), 블록체인(9%) 순입니다. 해커톤 참여자들의 직종은 개발자(38%), 엔지니어(18%), 데이터 과학자(9%), 마케팅 관련 종사자(6%) 등입니다. 

미국은 해커톤의 원조국답게 구글을 비롯한 아마존, 어도비, 인텔, 페이팔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해커톤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은 해커톤을 장려하는 회사로 명성이 높습니다. 6주마다 내부 해커톤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과 ‘타임라인’ 기능 등은 사내 해커톤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IT기업들이 2016년까지 해커톤을 주도했다면 지난해부터 금융, 제조, 운송, 소매 등 특정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전 산업으로 퍼지는 모습입니다. 기업들은 해커톤의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우승 상금을 걸기도 합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경우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를 우승 상금으로 내걸어 해커톤 100만 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IT 업계를 중심으로 해커톤이 꾸준하게 개최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구글코리아가 ‘구글 개발자 해커톤’ 행사를 개최한 이후 NHN의 ‘버닝 데이’,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데브 데이’ 등 IT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커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쇼 미더 아이디어’라는 이름으로 2013년부터 상하반기 연 2회씩 해커톤을 열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AI 해커톤을 지난해와 올 초에 진행해 새로운 먹을거리 찾기에 나서는 중입니다. 많은 대학교들도 자체 해커톤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해커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커톤의 가장 큰 효과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생각하기 힘든 아이디어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 투입으로 뛰어난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기회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으며,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팀원으로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팀 협업을 경험하고 결과에 대한 성취와 보상 등이 뒤따릅니다. 

기업은 재능 있는 인력을 찾아 채용할 수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누군지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 커뮤니티 구축과 임직원들의 창의력 고취, 회사 내 혁신 촉진, 타 부서와의 협업 증진 등 여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상생 코드가 주된 이슈로 작용하는 시점에 해커톤은 해당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며 “해커톤을 개최하고 싶어도 자금 압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해주면서 윈윈(win-win)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기호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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