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필름이 즉석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모두 구현한 하이브리드형 카메라 ‘리플레이’(LiPlay)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가격은 20만9000원이 책정됐습니다.
리플레이는 255g의 초경량 사이즈입니다.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제품 라인 중 가장 작은 크기지만 디지털 카메라와 즉석 카메라 기능을 모두 접목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촬영한 사진 중 원하는 사진만을 선택해 출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진에 소리를 입힐 수 있는 특별한 기능도 장착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해당 기능은 소리를 녹음하고 QR 코드로 변환한 뒤 사진과 함께 인쇄하면 됩니다. 스마트폰을 변환된 QR 코드에 갖다 대면 녹음한 소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30가지 프레임과 6가지 필터를 가지고 있어 찍는 재미를 더하게 해줍니다. 블루투스와 스마트폰 전용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내 이미지를 간편하게 인쇄하고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활용하는 원격 촬영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플레이는 충전까지 약 2시간이 필요하며 약 100장의 사진을 인쇄할 수 있습니다. 한 장의 이미지를 전송하고 인쇄하는데 단 12초면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신제품 리플레이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하나의 제품으로 충족시킨 미니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며 “여행을 갈 때 DSLR과 즉석카메라를 모두 들고 갈 필요 없이 리플레이 하나만 챙기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후지필름은 최근 생산을 중단했던 흑백 필름을 다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리플레이와 같이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동시에 시장의 요구가 있다면 즉각적으로 부응하겠다는 의지입니다.
11일 교도통신은 후지필름이 올 하반기 흑백필름을 다시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흑백 사진 소비가 늘어났고 일부 사진 마니아들의 수요가 꾸준하다는 판단입니다.
주목할 점은 생산 단가를 절감하고 기능을 높이기 위해 기존 흑백필름에서 업그레이드 된 ‘네오팬 100 아크로스2’를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복고풍 트렌드를 유지하는 매개체로 강렬하게 자리 잡으면서 기술적 진보를 실현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장면입니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를 맞으면서 역사적 유물로 자취를 감춘 필름 카메라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