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모바일을 넘어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냅니다.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이 국내 게임업계 최초 스트리밍용 게임으로 출시될 전망인데요.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검은사막’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스트리밍 게임은 게임을 다운 받을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 저장된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먼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주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인투 더 어비스’ 행사에서 13일 밝혔습니다. 검은사막 PS4 버전 사전 예약 주문은 7월 2일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이르면 연말 구글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 클라우드’에서 검은사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검은사막과 같은 대규모 MMORPG를 콘솔과 모바일로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그것을 해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펄어비스는 주요 게임 플랫폼에서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는 자체 엔진으로 4K 화질의 그래픽과 함께 완성도 높은 액션성, 플레이스테이션4 플랫폼에 최적화된 이용자 인터페이스 등 화려한 논 타켓팅 전투 액션을 구현했습니다. 행사장의 600여명의 현지 게이머는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고 하는데요.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서구권에서는 사실 PC보다 콘솔이 메인인데, 그간 콘솔 시장에서 잘 된 MMORPG가 없었다"며 "'검은사막'도 콘솔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굉장히 많이 고쳤다"고 설명했니다.
펄어비스의 이번 발표는 플레이스테이션4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폭 유입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앞서 펄어비스는 지난 3월 4일 엑스박스 원 버전을 출시, 출시 2개월 반 만에 누적 구매 횟수 50만장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바 있습니다. 이는 한국 MMORPG중에서는 최고 기록입니다.
한편 펄어비스의 플랫폼 다변화와 흥행성적으로 게이머 뿐만이 아닌 투자자들의 이목 또한 쏠리고 있습니다.
펄어비스는 PC, 모바일, 콘솔에 이르기까지 플랫폼을 다변화하며 몸집을 불려가고 있습니다. 검은사막 IP의 누적 매출은 1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현재 150여개 이상 국가에서 1,800만명이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2014년 12월 검은사막 출시 당시 11억원이었던 펄어비스의 매출은 지난해 4,047억원으로 약 360배 증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PC·콘솔·모바일 버전 제작이 모두 가능한 업체라는 점에서 앞으로 서비스 패러다임이 스트리밍으로 바뀔 경우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와함께 회사 측은 연내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론칭, 검은사막 스핀 오프(spin-off) 게임 ‘섀도우 아레나’ 개발 소식 등도 전했습니다. 섀도우 아레나는 배틀로얄(최후의 1인이 살아남는 방식)을 적용한 게임입니다.
2015년 출시된 MMORPG ‘검은사막’은 펄어비스 자체 게임엔진을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로 국내뿐 아니라 북미,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입니다. 전세계 150개국 2000만명 이상이 ‘검은사막’을 즐기고 있습니다.
펄어비스는 이례적으로 ‘검은사막’을 엑스박스와 같은 콘솔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스트리밍게임 서비스는 일반적인 콘솔 게임 스타일을 지향할 가능성이 커 다른 게임에 비해 ‘검은사막’이 뛰어들기 쉬운 환경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가 최근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끝내고 ‘검은사막’에 대한 모든 운영을 가져오는 등 ‘검은사막’을 활용한 여러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하고 있어 스트리밍 서비스에 큰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잇다른 신작흥행에 대한 기대로 현재 펄어비스의 주가가 13일 오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4시 기준 전일대비 4%가량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펄어비스의 신작이 기대에 미치는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진행 = 최서원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