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저가폰 판매에 치중했던 중국 샤오미가 국내에 처음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9’(Mi 9)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관련 업계는 전반적인 사양이 삼성전자 갤럭시 S10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샤오미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지모비코리아는 14일 서울 강남구 아남타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Mi 9 예약판매를 받고 24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Mi 9는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되지 않고 롯데하이마트에서만 판매되는 자급제폰 형식을 취했습니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4월 20만 원대의 홍미노트7을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하며 좋은 반응을 보인 바 있습니다. 출시 첫 달 2만 대가 팔리면서 국내 시장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40만 원대의 준플래그십 포코폰F1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당시의 성과를 발판으로 중저가폰에만 머물지 않고 프리미엄폰까지 도전해보겠단 의지입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스마트 체중계 등 다수 전자제품들이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의 3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샤오미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사실상 판매를 우선하기보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초점을 맞춘 것이란 해석입니다.
Mi 9 가격대는 모델에 따라 다릅니다. 6GB RAM과 64GB 저장공간을 갖춘 모델은 59만9000원이 책정됐고 128GB 모델은 64만9000원입니더. 20W 무선충전기가 공통으로 주어집니다.
지모비코리아는 Mi 9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55가 장착돼 성능을 한껏 높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냅드래곤855가 7나노 공정을 적용하면서 최대 2.84기가헤르츠(GHz) 클럭을 구현해 과거 모델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매우 높다는 설명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습니다. 디스플레이 비율은 19.5:9며 6.39인치 크기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하기에 적합한 사이즈입니다. 디스플레이 아래쪽은 지문 인식 센서가 탑재됐으며 이전 모델보다 25% 빠른 인식 속도를 보입니다.
뒷면은 그립감을 극대화하고자 노치의 곡선형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전 제품보다 후면 색처리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무지갯빛을 보이는 홀로그래픽을 구현했습니다. 디자인에 섬세함을 더하면서 Mi 9 브랜드만의 차별성을 구축했다는 자신감입니다.
또한 사진촬영 시 최적의 상태를 알아서 찾아주는 인공지능(AI) 트리플카메라를 전면에 장착했습니다. 트리플카메라는 4800만 화소를 가진 메인카메라와 16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로 구성됐습니다. 후면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렌즈를 장착해 정밀한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이밖에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27W 유선 충전 기준에 30분 70%, 1시간 100% 급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높은 가성비의 제품을 소개해왔으나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최고의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인 Mi 9을 출시하기로 했다”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이마트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