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인해 올 해외 스마트폰 매출액이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제재와 함께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이 제재에 동참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는 17일 화웨이 주요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4000만 대에서 6000만 대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회웨이의 올 스마트폰 판매량 예상치를 2억600만 대로 잡은 바 있습니다. 해당 물량의 절반 이상을 해외 판매량으로 집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화웨이 관계자가 이달 출시할 예정인 ‘아너(Honor) 20’의 경우 판매량이 저조할 경우 조기에 판매 중지에 돌입할 수 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또한 해외 판매량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적극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비롯해 중국 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는 방안 등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면을 타개할 묘수 찾기에 골몰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14일 첫 폴더블폰인 ‘메이트 X’의 출시를 당초 6월 출시를 연기하고 9월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제재로 인한 출시일 연기로 보이나 품질 개선 때문에 출시를 늦춘다고 전했습니다. 메이트 X의 안드로이드 OS용 앱 사용 여부를 두고는 구글과 협의에 나서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퀄컴과 인텔, 자일링스 등 화웨이를 주요 고객사로 둔 미국 부품 업체들이 화웨이 제재를 완화시켜 줄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지난해 화웨이가 해외 업체를 통해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을 사들인 액수는 약 700억 달러(약 83조900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퀄컴과 인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110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화웨이 제재로 인해 이들 기업의 실적이 크게 낮아질 수 있는 형국입니다.
[진행 = 권오성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