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산업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 접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삼성SDS가 블록체인 기반의 보험금 청구서비스를 8월 중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알림톡을 통해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편리함과 신속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가 널리 사용된다면 블록체인 기술의 뛰어남을 많은 이들이 인식하고 생태계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18일 삼성SDS는 서울 잠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들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삼성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고려대 정밀의료병원시스템 사업단 등 국내 주요 병원들과 공동 협력합니다.
앞으로 서비스의 확장성을 위해 파트너사들을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보험사와 디지털헬스케어 전문업체 등 관련 업체들도 사업에 함께 참여합니다.
보험금 청구서비스는 가입한 회원들의 의료 데이터를 의료기관에 요청한 뒤 보험사가 해당 데이터를 받아서 보험금 청구 자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전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안전한 데이터 공유는 물론 관련 데이터의 위변조가 일체 불가능합니다. 특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보험사는 관련 서류 발급 비용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SDS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사 블록체인 서비스의 확장성과 블록체인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을 위해 △Convergence(융복합) △Connectivity(연결) △Cloud(클라우드)의 ‘3C’를 제시했습니다.
삼성SDS는 현재 인천공항과 중국 천진공항의 항공화물 무역 정보 교환 사업에서 블록체인 솔루션을 적용하며 국가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중국 평안보험의 IT전문기업 원커넥트가 구축한 천진공항 항공화물 블록체인 플랫폼은 삼성SDS가 개발한 인천공항 관세청 통관 물류서비스와 연결됩니다. 삼성SDS는 이러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가 한중 블록체인 무역 네트워크의 표준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입니다.
또한 넥스레저와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 등 서로 다른 기술 기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한 사례도 소개됐습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을 비롯해 ABN‧AMRO은행과 공동 개발한 ‘딜리버’(DELIVER) 플랫폼 등의 사례에서 높은 성과를 이끌어낸 것처럼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물류 정보망 구축하겠다는 자신감입니다.
이밖에 적은 비용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과 개발이 가능한 삼성SDS의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글로벌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합니다. 클라우드에서 무료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까지 가능한 넥스레저 유니버설 테스트넷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삼성SDS 홍혜진 블록체인센터장은 “클라우드 기반의 넥스레저 유니버설 사업을 확대해 기업 고객이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SDS 등 대기업들의 블록체인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SK C&C는 블록체인 플랫폼 ‘체인Z’를 출시했으며 LG CNS도 ‘모나체인’을 출시하고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오토에버는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와 손잡고 중고차 생애관리 등 각종 서비스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코인플러그, 해치랩스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생태계 조성에 나섰으며, KT 역시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플랫폼 ‘기가체인’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메인넷 ‘클레이튼’의 출시가 임박했습니다.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탑재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 산하 업체인 람다256도 Baas 형태의 루니버스를 통해 2022년까지 블록체인계 아마존이 되겠단 목표를 설정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