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독일 이동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과 5G 기술을 개발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해 전세계 5G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24일 SK텔리콤과 도이치테렐콤 양사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타운홀 미팅을 가졌습니다. 미팅에는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양사 경영진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미팅을 통해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연내 테크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MWC19에서 양사가 체결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의 연장선으로, 사업 계획이 한층 구체화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합작회사는 최우선 과제로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MMT, MPEG Media Transport) △5G 중계기 및 인빌딩솔루션 △Multipath UDP 등을 공동 개발할 계획입니다. Multipath UDP는 유무선 인프라를 동시에 이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통신 기술입니다.
또한 △모바일엣지컴퓨팅(MEC) △애플리케이션 마켓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5G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클라우드게임·AR·VR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양사가 보유한 5G 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MMT)을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에 공급하고, 양자ICT기업 IDQ의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판매하는 등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이치텔레콤 자회사 ‘모바일엣지엑스’를 통해 개발사와 통신사에 MEC 환경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 DTCP(Deutsche Telekom Capit)가 운영하는 펀드에 3000만 달러, 우리 돈 347억 원을 투자할 방침입니다. SK텔레콤은 “5G 시대 유망 ICT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5년에 설립된 DTCP는 독일 함부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소를 두고 5G·IoT·인공지능·빅데이터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투자자산 규모는 17억 달러 수준입니다.
DTCP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서울에 DTCP 아시아 사무소를 신설하고 아시아 지역의 5G 유니콘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할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은 DTCP와 공조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추천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진행 = 홍수연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