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성사된 한국과 미국, 북한의 깜짝 정상회담 덕분에 트위터가 흥행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위터는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주(6월 24~30일) 트위터 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시도했고 이는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돌발 정상회담은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데 모았고 트위터는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는 소통 창구가 됐습니다. 일주일동안 국내 트위터에서만 ‘트럼프’ 키워드는 80만 건의 트윗을 기록했고 29일에는 1시간 동안 8만 건에 달하는 트윗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연관어 최상위에는 ‘정상회담’이 올랐습니다. 트위터에서는 국내 언론사는 물론 ABC 뉴스, CNN, BBC 등 세계 주요 언론사가 공식 계정을 통해 이번 회동 소식을 활발히 공유했습니다. 청와대 역시 공식 트위터 계정을 적극 활용하며 실시간 트윗으로 정상회담 소식을 전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 최초로 북한 땅을 밟고 김 위원장을 만나면서 ‘DMZ’, ‘김정은’ 키워드도 연관어로 집계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DMZ로 출발하던 30일 2시경에는 DMZ 내 위치한 ‘판문점’이 국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습니다. 트위터에서는 관련 소식을 전하는 뉴스가 활발히 공유됐고 3국 정상들의 만남에 기대감을 전하는 트윗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또한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은 실시간 영상 트윗으로 현장 소식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영상 트윗은 약 500만 건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바로 미국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답하면서 ‘백악관’ 키워드도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 거듭 칭찬의 말을 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정숙’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에 아이돌 그룹 ‘엑소(EXO)’와 ‘박세리’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이 참석한 소식도 트위터에서 활발히 공유됐습니다. 지난주 엑소 키워드는 13만 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엑소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이방카’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행사에 엑소와 이방카 보좌관은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해리스 대사를 이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해당 트윗은 3만1000건이 넘는 리트윗과 2만9000건의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가장 즐겨하는 정치인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트위터를 통해 성사시킨 것처럼 트위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140자 헤밍웨이’라 칭할 정도로 트위터와 찰떡궁합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전 세계 언론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워하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팔로워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6162만 명입니다. 이는 2위에 오른 인도의 모디 총리보다 약 1300만 명이 많은 압도적 수치입니다.
정치인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이는 전임 대통령 버락 오바마로 1억600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수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