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필수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생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협력업체에게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영향은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공문에는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삼성전자가 협력업체에 이같은 공문을 돌린 배경에는 갤럭시폴드의 핵심 소재를 구성하는 원재료가 이번 일본 수출 규제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전량 일본 스미모토로 부터 전량 납품받고 있습니다.
일본이 발표한 수출 규제 대상 품목 중 하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입니다. 일본은 전세계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의 원재료입니다. CPI필름은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100만대 이상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관련 부품 재고를 몇달치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 규제 관련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하더라도 예상판매량이 줄고 이미 확보한 몇 달 치 물량이 있어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으로 출시를 미룬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재설계 작업을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결함이 발생해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지 약 두 달 만에 제품 재설계를 마쳤습니다. 재설계한 부분은 디스플레이와 힌지(이음새)입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사용자들이 벗기기 쉽도록 구성된 디스플레이 보호막을 화면과 완전히 밀착시켜 제거되지 않도록 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힌지는 조금 더 위로 끌어올려 디스플레이와 최대한 동일 선상에 자리하도록 설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면을 펼쳤을 때 필름이 더 팽팽하게 늘어나 틈새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이처럼 갤럭시 폴드 생산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지만, 삼성전자는 정확한 판매 시기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출시일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했습니다.
한편 갤럭시10은 8월 7일에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 = 최서원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