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살아나자 각종 사기사건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모(52) 씨를 암호화폐거래소의 고객 예탁금 329억 원, 비트코인 141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특경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씨는 국내 주요 거래소의 시세창을 자사 거래 현황처럼 눈속임해 회원 모객에 나섰습니다. 다양한 이벤트와 거래 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내세워 단기간에 3만 명 이상의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이 씨는 회원 투자금 329억 원을 빼돌려 개인 생활비로 썼고 일부 투자금은 자신의 암호화폐 투자 자금으로 사용하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1일 중국의 봉황망 블록체인은 공식 SNS를 통해 플러스토큰 폰지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받은 뒤 출금을 해주지 않으면서 사기 혐의가 불거졌습니다.
플러스토큰은 암호화폐 투자로 매달 9~18%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며 단숨에 수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모았고 피해액만 200억 위안(한화 약 3조3972원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각종 사기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단기간에 고소득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한몫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한 후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면 투자 원금의 두 배 이상을 주겠다는 방식의 다단계 사기도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대다수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지식이 얕은 노년층과 중년 여성들입니다. 범죄 피해에 대한 예방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진행 = 권오성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