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온라인 전용 자급제 스마트폰 ‘갤럭시M20’을 오는 15일부터 본격 출시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정부의 자급제폰 활성화 방침과 맞물리면서 판매 라인업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입니다.
갤럭시M20은 우선 22만 원의 저렴한 가격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타 제품 대비 값싼 가격에 대용량 베터리와 인피니티 V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등을 탑재하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못지않은 사양을 구비했다는 설명입니다.
갤럭시M20은 공식 출시에 앞서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 패션 전문 스토어 무신사에서 사전 판매됩니다. 삼성전자는 무신사와 함께 갤럭시M20 프로모션도 마련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비바스튜디오, 키르시, 크리틱, 마크곤잘레스 등 패션 브랜드와 함께 제작한 갤럭시M20 전용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인 것입니다. 스페셜 패키지는 갤럭시M20과 티셔츠, 무신사 쿠폰북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24만9000원입니다. 향후 삼성닷컴과 G마켓, 옥션 등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입니다.
갤럭시M20의 주요 사항은 대용량 5000mAh 배터리를 구비하면서 완전 충전을 하면 최대 37시간 통화와 101시간의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화면 크기는 대형 디스플레이 트렌드에 맞춰 6.3인치로 구성해 게임과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됐습니다. 인피니티 V 디스플레이가 몰입감을 더해준다는 설명입니다.
인피니티 V 디스플레이는 카메라가 위치한 상단 중앙의 V자 홈을 제외하고 화면 전체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말합니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탑재됐고 뒷면에는 1300만,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장착됐습니다. 이밖에 안면과 지문 인식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똑같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갤럭시M 시리즈는 올 초 인도 시장에서 조기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갤럭시M10과 M20, M30을 순차적으로 출시했으며 제품 예약 물량은 10분도 채 안 돼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업체에 밀려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갤럭시M 시리즈로 가성비 중심 폰이 시장 니즈임을 확인하고 향후 중저가폰 비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올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한 결과 매출 56조 원, 영업이익 6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분기 매출 52조3900억 원과 비교해 6.89%, 영업이익 6조2300억 원보다 4.33% 늘어났습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58조4800억 원에서 4.24%, 영업이익 14조8700억 원에서 56.29% 줄어들었습니다.
잠정 실적인 관계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3조 원대 중반으로 크게 떨어졌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이는 전 분기 4조1200억 원보다 더 크게 떨어진 수치입니다. 스마트폰 부문도 갤럭시 S10이 글로벌 시장에서 아직까지 판매 호조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실적 상승에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란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