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0일 올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액 15조6292억 원, 영업이익 652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습니다. 매출액은 2분기와 상반기 기준(30조5443억 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매출 증가를 이끈 사업부문은 생활가전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전사업인 H&A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6조1028억 원, 영업이익 7175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첫 6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전 지역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영업이익은 해외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신(新)가전 판매 확대, 에어컨 성수기 진입,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5.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1.8%)은 2분기 기준 가장 높습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712억 원, 영업이익 205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줄어들었습니다. 유럽과 중남미 등의 수요 감소와 지난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라는 변수가 없었던 점이 실적 하락의 요인이라는 평가입니다. 영업이익도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 등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약세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133억원, 영업손실 31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7분기 연속 적자로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5G스마트폰 ‘V50 씽큐’가 당초의 예상과 달리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습니다. LG전자는 V50 씽큐 흥행 요인으로 작용한 듀얼 스크린을 더욱 활용해 두 번째 모델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 2035억원보다 더 크게 증가했습니다. 4G 및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와 V50 씽큐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이 적자 폭을 키웠다는 설명입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31억 원, 영업손실 55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프로젝트 매출 확대와 주요 거래선의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ZKW 인수 등의 영향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추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습니다.
태양광모듈 및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755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태양광 모듈은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고출력 제품, 가정용 제품 확대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BS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났습니다. 선행 투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입니다.
또한 태양광 모듈 사업은 고출력·고효율 제품의 판매 확대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Huntsville) 공장이 조기 안착하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등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는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지는데다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영국 브렉시트 등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라며 “주요 제품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수요가 정체되면서 경쟁 강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LG전자는 이익이 전제된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과 B2B의 사업성과에 대한 기여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